광명 일상

국물이 끝내줬던 가산디지털단지 라멘 전문점 - 박가라멘

하쿠나맛타탕 2021. 11. 29. 14:08
728x90

 

남편과 퇴근길을 지나칠 때면

항상 보였던 #박가라멘

 

나는 라멘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먹으면 맛있게 잘 먹는 편인데

뭔가 라멘도 결국 라면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가 싶다.

 

그래도 언젠가 유튜브에서 라멘 만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라멘 만들 때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걸 느꼈었던 것 같다.

 

박가라멘이라니

사장님이 박씨 인가 싶지만 뭔가 어감이 좋지 않다 ㅋㅋㅋㅋ

일본 욕 같아서...ㅋㅋㅋ

 

 

자리에 앉으면 박가라멘의 차슈이야기가 가장 눈에 뛴다.

삼겹살을 다시마, 야채 등을 넣고 센 불에 삶은 다음

깨끗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통에 일정 간격을 두고 담은 다음

비율에 맞춰 제조한 간장 소스를 끓여서 한번 식혀내고

삼겹살 위에 부어준 후 일정 온도를 유지시켜 3일간 저온숙성을 하고

3일간 숙성시킨 삼겹살을 뜨거운 팬 위에 살짝 구워낸 뒤

2일 정도 저온 숙성시킨 후 먹기 좋게 잘라야 차슈가 완성된다고 한다.

 

우리가 라면위에 얹어먹는

야들야들한 고기에 주인장님의 저만큼의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리스펙...ㅋㅋ

 

물은 보리차는 아니었고, 아마 결명자차..?

 

내부는 4인 테이블 3개, 그리고 벽쪽에 앉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다수 있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비치된 토끼는 혼자 와서 먹는 분들을 위한

휴대폰거치대로 보였다.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소유라멘이 간장으로 국물낸 것

시오라멘이 소금으로 간을 한 거

미소라멘은 미소된장으로 국물 낸 것

매운라면은 매운 국물 라면

 

오빠는 시오차슈라멘 7,500원, 나는 매운차슈라멘 8,500원

사이드로 차슈덮밥 2,500원과 교자 4,000원을 주문했다.

 

시오차슈라멘 7,500원

 

운차슈라멘 8,500원

삶은 달걀 1,000원 추가

 

가락이 무엇보다 독특했다.

추가한 1000원짜리 계란까지

 

사장님이 엄청 힘든 시간을 투자해 만든 차슈는 씹히는 건지

녹는 건지 모를 만큼 슉~~ 넘어갔다

 

 

라멘에 숙주나물이 들어가 씹히는 맛도 있고

국물도 더 시원했던 것 같다.

 

 

그다음 남편꺼 시오차슈라멘

나는 사실 이런 맑은 국물보다는 빨간 국물파인데,

내꺼 매운차슈라멘을 먹고 시오차슈라멘을 맛봤는데도

그 맛이 온전히 잘 느껴졌다.

소금으로 간이 돼있어서

소금 특유의 감칠맛이 제대로 물 오른 느낌?

 

 

빨리 먹고 싶은 남편이지만

블로그 하고 싶은 나를 위해 참 열심히도 사진을 찍어준다.

 

 

한번씩 사진부터 찍고 먹으라 하면

째려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군말 없이

이제는 나보다 먼저 식당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잘 하고 있다.

 

 

시오차슈라멘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옆에 비치된 고춧기름을 넣고 새로운 맛을 한번 더 느낄 수 있다.

 

 

오빠는 매콤함이 느껴져서 새로운 매력이 있다는데

나는 계속 매운 국물을 먹었어서인지

그 맛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 다음 의외로 맛있었던 차슈덮밥

 

양은 주먹밥 정도의 양이었지만

나름 별미였다.

다만 우리는 일본 덮밥의 느낌을 예상했지만

볶음김치가 들어가서인지

새콤한 김치가 씹히는 김치볶음밥? 볶음김치에 밥 비벼 먹는 느낌이 강했다.

 

 

1,000원이었던 삶은 계란도 쪼개봤는데

일본 특유의 반숙 계란은 아니어서 쪼끔 아쉬웠다.

 

 

메뉴 중 가장 아쉬웠던 교자만두 ㅠㅠ

고향만두를 튀겨 구운 느낌?

양념장은 맛있었지만

이상하게 만두에서 자꾸 이상한 냄새? 같은 게 올라와서

넘나 아쉬웠당..

 

 

남편 별점 ★★★☆(3.5)

내 별점 ★★★★(4.0)

 

라멘이 먹고 싶을 때 한번씩 가볼 것 같지만

교자는 더이상 시키지 않을 것 같다. 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