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날씨가 춥긴 하지만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건우랑 유모차 끌고 산책을 나가기로 했어요.
건우는 사실 낮잠을 더 잤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건우가 너무 예뻐서
이모가 건우를 깨웠더니
한참 잘 놀다가
유모차 타고 나서는 조금 졸렸나보더라구요..ㅋㅋㅋ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분명히 깰 것이기에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시계를 보니 2시 반이었네요.
뭘 먹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순대국밥을 먹기로 했어요~
금강리빙스텔 1층에 있는 식당인데
지나가다 보니 점심시간엔 사람들이 줄서서 먹더라구요.
그래서 시간도 늦어 줄도 서지 않을 것 같으니
지금 먹으면 딱 좋겠다 싶더라구요.ㅎㅎ
가게 안을 들어가니 내부는 소박했어요.
복층 구조였고, 저희는 1층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에는 4인 테이블 5개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순대만 순대국 2개를 구문했습니다.
순대국 하나에 8,000원
포장을 할 때는 공기밥과 반찬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니,
포장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오래된 식당에 가면 꼭 있는 효능 안내판 ㅋㅋㅋㅋ
순대는 고단백식품으로 보신식품이며,
납, 수은, 유황 등에 해독성을 가진 식품이며,
돼지피는 빈혈, 심장쇠약, 두통, 어지러움증에 좋으며,
간기능저하, 간염, 야맹증, 시력감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 생각해보니까 저 두통 있었는데
이거 먹고도 계속 두통 있어서 저녁에는 결국 타이레놀 먹었는데...
흠흠....ㅋㅋㅋㅋㅋ
사진을 찍기도 전에 언니가 김치를 잘라버려서...ㅠㅠ
그래도 전 원래 겉절이 김치 파인데
여기 무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제가 무김치 다 먹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반찬은 배추+무김치, 양파+고추, 쌈짱, 새우젓
이렇게 단출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순대국 먹을 때 이 조합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입이 텁텁해질 때 쯤에 한입 먹으면
입이 개운하고 아주 좋아지거든요 ㅎㅎ
테이블 한 켠에 마련된 양념장들
소금+호추+양념장
청양고추+들깻가루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대국이 도착했어요~~
테이블에 도착해서도 한참을 끓고 있던 순대국 ㅋㅋㅋ
뽀얀 국물이 참으로 사랑스럽네요.
저는 이 병천순대를 참 좋아해요.
일반적인 순대는 별로 맛이 없어요 ㅠㅠ
순대국에는 꼭 이 순대가 들어가야 맛있더라구요 ㅎㅎ
저의 레시피는 새우만 걷어서 한움큼 넣고,
양념장 1.5스푼,
들깨가루 2스푼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완성된 비주얼~~
순대를 집어먹을 때 뜨겁긴 하지만
저는 너무 미리 빼놓진 않아요~~
새로 양념한 양념들이 순대에 한번 더 베어들 수 있도록
한참을 기다려줍니다.
진짜 순대도 가득가득 들어있는 거 보이시나요?
글 쓰면서 또 먹고 싶네요..ㅎㅎ
진짜 마지막까지 밥말아서 국물 싹싹 비우고
바닥이 보일 때까지 긁어먹은 거 같아요.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ㅎㅎ
그런데 그렇게 먹고도 배는 부르지만
속이 불편하지 않아서 정말 좋았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울 땐 꼭 순대국 드셔보세요.
너무너무 행복해진답니다 ㅎㅎㅎ
언니랑 배불리 밥 먹고 집에 들어가려 할 때쯤
일어난 도건우 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운 자세로 꼼짝않고 있는 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한컷 찍었답니당 ㅋㅋㅋㅋ
'광명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신(모더나) 1차 접종 후 밀접접촉자 되어 일주일 격리중 광명시보건소에서 보내준 코로나 자가격리 구호물품 (1) | 2021.12.04 |
---|---|
맛있게 매운 음식 먹고 싶을 때 - 배부장찌개 매운갈비찜 (1) | 2021.12.04 |
충현역사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 검사(신분증, 주차) (1) | 2021.12.01 |
국물이 끝내줬던 가산디지털단지 라멘 전문점 - 박가라멘 (3) | 2021.11.29 |
하안동 새로 생긴 맛집 <꾸브라꼬 숯불 두마리치킨> 치밥계의 다크호스 (2) | 2021.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