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남편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외출을 못하는 남편을 대신해 먹거리를 종종 사오곤 했는데,
지나치다 보이는 닭발집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 닭발 먹은 지 너무 오래 된 것 같은데.."
그리하여 닭발집을 탐색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안동 닭발집을 검색해보면
신호탄, 철산 땡촌닭발, 정든닭발 등등이 나오는데,
이 세 곳은 그닥 끌리진 않더라구요..
뭔가 신호탄은 불맛 가득하긴 하지만 먹으면서 뭔가 항상 아쉬운 느낌이 있었고,
철산 땡촌닭발은 맛은 있지만 식으면 살짝 냄새가 올라오는 느낌에 아쉽고,
정든 닭발은 예전에 다른 매장에서 먹었던 만족감을 하안동에선 느끼지 못해 아쉬웠었기에
오늘은 아예 다른 곳에서 시켜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검색해서 찾은 곳이 바로 웅이네 오돌뼈 닭발도 - 금천점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봉지 속의 그림이 뭔가 애정이 가는 기분이네요.
저희집은 광명이지만 #웅이네오돌뼈금천점 이 더 가까워
이 곳으로 주문했습니다.
배달 봉지를 열어보니 쫙 펼쳐지는 맛있는 음식들...ㅋㅋㅋ
저는 (불향가득직화) 무뼈닭발 메뉴를 주문했고,
해당 메뉴를 주문하면 무뼈닭발 + 주먹밥 + 계란찜 + 단무지 + 마요네즈 + 쿨피스가 세트로 옵니다.
가장 먼저 열어 볼 수 밖에 없는 주인공 닭발!!ㅋㅋㅋ
닭발은 비닐이 손으로도 잘 뜯어져서 너무 좋았어요.
비닐 뜯는 칼은 꼭 쓰려면 안보이는 게 국룰 아니겠어요..?ㅋㅋㅋ
그리고 닭발에 제가 좋아하는 파가 함께 있어서
닭발에 살짝 물려질 때쯤 파 얹어 먹으면 신선한 느낌도 들어서 먹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건강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음식 먹을 때 야채를 꼭 챙겨먹으면 혈당이 많이 안올라간대요.
이젠 건강 생각해야 할 나이니까
조금씩이라도 야채를 챙겨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더라구요.
두 번째는 날치알주먹밥!!
김가루가 깔끔하게 따로 포장되어 있어서
밥 비비기 직전에 뿌려줍니다.
그리고 마요네즈도 두개가 왔길래 하나는 주먹밥에 양보했어요.
확실히 그냥 밥만 비비기엔 밥이 퍽퍽한 느낌이 들었는데,
마요네즈가 들어가니까 윤기가 좌르르~~ 흐르더라구요.
주먹밥은 그냥 저냥 먹을만한 정도 였고,
나중에는 배가 불러 남겼습네당..ㅋㅋㅋ
처음엔 순두부인 줄 알았던 계란찜...ㅋㅋㅋㅋ
포장봉지가 도착하고 나서 뭔가 순두부 냄새가 나길래
계속 포장지를 뜯으면서도 이상하다 여기는 계란찜이 아니고 순두분가..?
하며 계속 이상하다는 생각만 반복했는데,
비닐 뜯고 먹기 전까지도 순두부로 알았던 계란찜..ㅋㅋㅋ
진짜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여긴 닭발도 맛있었지만 계란찜 맛집 인 것 같더라구요..ㅋㅋㅋ
밥은 남길지언정 계란찜은 다 먹게 되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ㅋㅋㅋ 비법이 넘나 궁금해요...ㅋㅋㅋ
그리고 닭발 먹을 때 빼먹을 수 없는 단무지
지금 블로그 글 쓰면서 아침 공복인데..
이 공복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ㅋㅋㅋㅋ
생각보다 양도 많았고, 파가 같이 있어서 그런지 속이 덜 부대끼는 느낌이었습니다.
요렇게 밥 위에 닭발 하나 올려서 한입~~ㅋㅋㅋ
그다음 순두부.. 아니 계란찜 한입 하면 극강의 부드러움에 기절할 지도 몰라요..ㅋㅋㅋㅋ
요로코롬 깔끔하게 닭발에 파 올리고, 마요네즈 살짝 짜주면
맵지도 않고 부드러움에 취해 무한으로 먹을 수 있어요!!ㅋㅋㅋ
남편은 닭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 먹었는데,
계란찜을 너무 많이 먹었던 것인지 닭발은 결국 남아서
다음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었는데
그래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당~~ㅋㅋㅋ
#웅이네오돌뼈닭발도 넘나 추천합니다.
불맛 가득이고, 그나마 가장 다음날 속이 덜 부대꼈던 집이었어요.
글쓰면서 오랜만에 사진들 보니 또 먹고 싶네요... 허허허
'광명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 김셰프 짬뽕 : 팔보쟁반짜장, 황제짬뽕, 탕수육 소 (2) | 2021.12.31 |
---|---|
하안동 족발맛집 구구족 - 반해버린 미니족 (2) | 2021.12.22 |
맛있는 녀석들이 다녀간 영등포역 중국집 속중장 고추쟁반짜장 (3) | 2021.12.09 |
금천구청보건소 건너편 필승아파트 임시선별검사소(운영시간, 신분증, 주차) (1) | 2021.12.07 |
저녁 메뉴 고민될 땐 가정간편식 밀키트 담꾹(담쿡) (1) | 202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