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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경과 넘치는 긴장감에 눈을 못 뗐던 <렛 힘 고> (스포없음)

하쿠나맛타탕 2021. 10. 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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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세 정보

감독 : 토마스 베주커
출연 : 다이앤 레인, 케빈 코스트너, 레슬리 맨빌, 케일리 카터, 제프리 도너번, 부부 스튜어트, 윌 브리튼
각본 : 토마스 베주커
장르 : 미국 영화, 서부 영화, 영화/도서 원작, 스릴러 영화
영화특징 : 다크, 긴장감 넘치는
관람등극 : 15세 이상
개봉 : 2020. 11. 05
러닝타임 : 1시간 54분


줄거리

은퇴한 보안관 조지(케빈 코스트너)와 부인 마거릿(다이안 레인)은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시간이 지난 후 며느리는 다른 남자와 새 가정을 꾸린다. 어느날 며느리와 손자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찾아가지만 며느리의 집은 텅 비어있다. 조지 부부는 사라진 손자와 며느리를 찾아 나선다.



영화 리뷰

이 영화는 미국 중북부 지역의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레트로 감성이 터지는 인테리어와 거리 풍경들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국의 자연 경관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아 거기에 더해 너무나 예쁜 마거릿 할머니까지.
영화를 보면서 마거릿이 너무 예뻐서 어떤 부분에서는
몰입이 안되기도 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이앤 레인은 수십 년의 연기 생활 동안
할머니 역할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말도 안되게 너무 예쁜 미모를 갖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나도 저렇게 예쁘게 늙어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날, 평화로웠던 마거릿 가족에도 큰 불행이 생긴다.
사고로 아들을 잃게 된 것..

아들이 죽고 며느리는 새 남자를 만나 새 가정을 꾸리게 된다.
끔찍이도 손자를 아꼈던 마거릿은 손자를 보고픈 마음에
며느리의 집 근처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너무나 사랑하는 손자와 며느리가 새 남편에게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학대가 처음이 아닌 것마냥
위축되어 있는 손자와 며느리를 보며
마거릿은 마음이 아팠다.

무작정 그 상황에 끼어들기 보다는
마거릿은 집에 가서 맛있는 파이를 만든다.
이 장면에서 그녀의현명함이 돋보였다.

주눅든 며느리와 손주를 보며 울컥한 마음에
그 상황에 끼어들 수도 있었겠지만
며느리의 새 가정에 적절한 거리를 지켜주는 모습,
조금 더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현명해보였다.

다음날 파이를 만들어 며느리네 집에 찾아가지만
며느리는 밤 사이에 새 남편의 고향으로 급히 떠났다고 한다.

마거릿은 참을 수 없지.
너무나 소중했던 내 아들의 아이가
학대당하는 환경에서 자라게 둘 수 없었던 마거릿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손자와 며느리를 찾아 떠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평화로운 풍경에
잔잔한 감정을 이어나간다.
손자가 정말 큰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현명한 할머니 마거릿은
그 위험을 잘 헤쳐나가 손주와 며느리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코시국에 여행도 못다니는데
예쁜 미국 풍경 보면서 감탄하며 보다가
절정에 이르러서는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다.




 




이제부터는 영화의 결말 및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 있는 분께서는

영화감상 후 아래 글을 이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자와 며느리를 찾아 떠나는 조지와 마거릿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크나큰 미국을 슝슝 운전해
어느 덧 손자에게 다다른 것 같다.

이제 정말 손자를 곧 만나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어머나 이게 누구야

마거릿 할머니보다 카리스마를 5만배 더 장착한
센케 할머니의 등장!!
뭔지 몰라도 그냥 잘못했다 빌어야 할 것 같은..

그런데 이 할머니 이상하다.
센케가 아니라 그냥 좀 ㄸㄹㅇ인듯..?
같이 지내는 아들들 역시 큰 덩치에
적잖히 위협적이다.

게다가 주눅들 대로 주눅든 소중한 손자의 모습.

마거릿 할머니는 본능적으로 더 직감한다. 확신한다.

우리 손주를 구해내야해!
이런 환경에서 내 소중한 손주를 자라게 할 수 없어!!
(마거릿 할머니 맴찢)

다음날,
마거릿 할머니는 며느리를 만나
이 곳을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소중한 아들을 그 사람들과 같게 자라나게 할 수 없었던 며느리는
새벽 두시에 몰래 마거릿이 머무는 호텔에 찾아오겠다 말하지만
새벽녘에 찾아온 것 도니네 가족들

진짜 도니네 가족의 위협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진짜 그 긴박한 상황을 보면서 덜덜덜...

마거릿을 해치면 어쩌지
여기서 누구 하나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 등등등...
결국 조지가 큰 상처를 받고 상황은 일단락된다.

과연 조지와 마거릿은 손자와 며느리를 구해내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1. 왜 도니네 엄마는 손자에게 그리도 집착하는가?


집안에 일이 많아 일손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인력이 곧 돈인 상황도 아니고)
본인의 친손자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남의 손자에게 집착할 이유가 있을까?
돈을 목적으로 손자를 보여주네 마네 협박이라도 한다면 이해하겠다만은...
어떻게 아들이 결혼을 해서 본인 가족이 됐다는 이유로 손자가 본인의 소유가 됐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일까?



2. 도니 형제들은 그렇게 듬직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그늘에서 못벗어나는가?


조지와 마거릿이 도니네 집에 초대되었을 때
도니 형제들의 등장만으로도 나에게는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은 마음.
게다가 아무리 우리집 앞에 차가 주차돼 있다 하더라도
남의 차를 왜 열어보려해??

그리고 며느리를 꾀어내 데려가려 했던 것을 알고
도니네는 새벽에 조지와 마거릿이 묵고 있던 숙소에 찾아온다.

여전히 그렇게 센 손 힘을 가진 엄마라면
엄마에게 지고 살법도 하다라는 생각이 든다만..

그리고 자신들에게 총을 겨룬 조지에게 가해를 한 후에 그들을 떠나는데
도니의 삼촌은 아파하는 조지에게 수건을 굳이 찾아주는 모습을 보면
실은 다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너무나 독불장군인 엄마에게 언감생심 맞설 용기를 차마 내지 못하는 것인가,
그래도 그만한 덩치면 소도 때려 잡을 것 같던데...


3. 마거릿은 할머니의 욕심을 내려놓고 며느리와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며 초반에 아기를 안고 요리를 하는 며느리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아니 쫌 뜨거운 불 앞에서 애기 안고 요리하는데
본인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서 애기 좀 받아주지 =.=+

며느리가 손주를 케어하는 모습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며느리를 한심하게 여기고 본인이 직접 목욕을 시키는 모습까지.
어느 나라나 어떤 시대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육아 갈등은 똑같구나 싶었다.

그래서 며느리는 더 빨리 새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어 했을지도 모르겠다.
새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을 테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했다.

도저히 손주를 데려올 방법이 없을 것 같던 지옥같던 그 상황도
조지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여자는 눈을 마주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을 나눴다.

궁금해졌다.
그 정도의 큰 경험을 겪고 나서면 시어머니는 진정으로 며느리를 딸처럼 여길 수 있을까.
며느리의 실수나 맘에 들지 않은 행동도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과 마음으로 이해해줄 수 있을까?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에도 그런 감정이 교류될 수 있을까?



​재밌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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