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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더 스트롱홀드' - 실화라서 더 비극인 영화

하쿠나맛타탕 2021. 10. 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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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세 정보

감독 : 세드리크 리메네즈

출연 : 질 를루슈, 카림 르클루, 프랑스아 시빌, 아델 에그자르코폴로스, 켄자 포르타스, 시릴 르콩트, 미카엘 아비트볼, 이디르 아주글리, 뱅상 다르뮈제, 장이브 베르틀로

각본 : 세드리크 리메네즈, 오드레 디완

장르 : 프랑스 작품, 액션&어드벤처

관람등급 : 18세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 타임 : 1시간 45분

 

줄거리

 

출동해 봐야 매번 잡범만 잡을 뿐인 프랑스 마르세유의 형사 삼인조

그레그, 야스, 앙투안.

상부의 강한 실적 압박으로 지쳐가던 중,

마침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할 기회가 왔다.

승진을 보장할테니 어떻게든 작전만 성공시키라는 지시에

그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에 뛰어든다.

 

 

영화 리뷰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등장인물과 사건은 사실과 무관합니다"

 

인트로에서 암시하듯 이 영화는 

2012년에 경찰청장이 마르세유 범죄대책부 (BAC) 요원 18명을 

마약 밀매와 공갈 혐의로 고발 및 체포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감독이자 공동 작가인 세드리크 리메네즈는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세 명의 장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과의 대화가 영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칸 영화제에서 말했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레그, 야스, 앙투안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여정은 대체로 2012년 사건을 따른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실제 사건을 묘사한 것에 대해

관련 경찰관들에게 크게 유리하게 여겨져 논란을 불러일으켜

여전히 검찰의 항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프랑스 나라에 대해 너무 큰 충격이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로

도심 풍경 조차 이미지처럼 잘 정돈 되어 있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그런 느낌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본 프랑스 북부의 실상은 전혀 달랐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주변 분위기의 위압감,

심각한 마약 문제까지.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한 환상이 확 깨지는 순간이었다.

 

"우린 쓸모가 없어요.

아무런 쓸모가 없어요.

끝이에요.

일할수록 보람이 없어요.

어쩌다 이렇게 된거죠?

문제를 고치기엔 이미 늦었을지도 몰라요.

공영 단지 주민들은

경찰 도움 기대하지도 않아요.

우리가 아무것도 못 해주니까

다들 포기했다고요.

갈 때마다 범죄자들은

우리에게 침 뱉고 욕을 해요.

우리는 뭐하는 사람들이죠?"

20년간 경찰 생활을 하며, 

잡범이나 잡고 실적 압박을 받으며,

실질적으로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공영지역에는

진입불가로 갱들의 조롱을 참아야만 하는 일상에

지칠 대로 지친 그래그

 

그러던 어느날 

공영지역에서 올라온 영상 하나로

상황이 바뀌게 된다.

 

너무나 잡고 싶던 마약조직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사는 물론 정부에서도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대폭 지원을 해준다 한다.

잘 하면 승진의 기회까지.

그들의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목숨을 건 작전은 성공하게 된다.

 

사실 그 어떤 영화의 장면들보다

그레그팀의 공영 단지 침투 작전은 현실적이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화려한 액션은 아니었지만

현실적인 상황 묘사가 정말 실감났다.

 

다행이도 작전은 성공했고

그들은 축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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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영화의 결말 및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 있는 분께서는

 

영화감상 후 아래 글을 이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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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반복되고 의미를 찾기 힘든 경찰 생활에

어쩌면 이 작전은 그레그와 그 팀원들에게

경찰로서의 자부심 이상의 감정을 선물했을 것이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이들은 수사를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정보원에게 주기 위해 모았던 마약을 

밀매했다는 의심을 받게 된 것인데,

이 모든 것은 작전의 진행을 위해 상관과 이미 협의된 사항이지만,

상관은 경찰의 평판 때문에 이들의 무죄를 증명해주지 않는다.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미칠 노릇일 것이다.

경찰의 신분을 다하기 위해

목숨걸고 한 일의 대가가 감옥행이라니.

이들이 무죄를 증명할 방법은 단 한 가지

앙투안이 마약을 받은 정보원만 밝히면 

그들은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앙투안은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기 위해

감옥살이를 버텨가는데,

억울한 현실에 미쳐가는 동료를 위해

앙투안은 정보원을 밝히게 된다.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

 

상관과 협의 후 진행한 작전에 경찰의 평판을 위해

이들이 희생하게 된 것은 분명 억울한 일이다.

꼭 경찰이 아니더라도 일을 하다보면 이러한 직업윤리로

고민하게 되는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작전을 성공하고자 했던 그들의 시도는

경찰로서 사회 악을 처단하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의 승진, 봉급 이상 등의 개인적인 이윤과 성과도

한 몫 했을 것이기 분명하다.

그럼에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애쓴 직원에게

벌해진 처벌로는 너무 가혹했고,

이는 비단 이 사람들에게만 부여되는 가혹함이 아닌

경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던 직원 

모두의 사기를 꺾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나쁜 사람이라 생각되는 상관,

자신을 믿고 목숨걸고 작전을 수행한 직원들을

빠르게 손절한 그 상관도 정말 나쁜 사람이고

높은 자리에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이길 바라지만,

그 역시 그의 이익(자리 or  가족)을 지키려한 한 노동자였을 뿐이었다.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 생각되는 사람은 정보원

그레그와 팀원들은 정말 억울하긴 하지만

결국 돌아갈 곳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정보원은 감옥에 가게 되고,

어쩌면 그 감옥 안에서도 범죄 조직들의

위협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그레그와 야스, 앙투안은 무죄로 풀려난 후

각자 다른 직업을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정보원의 그 이후 삶은 영화에서 귀뜸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가장 가혹하고도 무서운 현실이고,

그렇기에 이 영화가 너무나 무겁다.

 

이 영화 평점을 나는 7점으로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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