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코로나 백신 맞기 무섭다고 미루고 미루다
회사에서 동료분(의 부모님)이 코로나에 걸리셔서
코로나 감염 검사를 경험한 이후에 각성했는지
드디어 백신을 맞기로 결심을 했대요.
그래서 오늘 낮에 회사 근처에서 모더나 1차를 맞고
시름 시름 앓고 있어요... (엄살 85%, 통증 15%...ㅋㅋㅋ)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따라 유난히 떡볶이랑 김밥 등 분식이 먹고 싶어서
집 근처 딸사부에서 김밥이랑 떡볶이를 포장해가기로 했어요~
하안동에 이사온지 벌써 2년이 넘어가는데,
이곳 분식집은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잘 안가지는 그런 분식집이었거든요..ㅎㅎ
딸사부는 '딸을 사랑하는 부부'라는 의미예요.
뭔가 친정 부모님이 딸을 위해 만들어주시는 음식 같은 느낌이라
뭉클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딸사부 메뉴판입니다~
오픈형 주방에 내부에 좌석도 많지는 않아요~~
오픈형 주방이라 김밥을 만드시는 과정과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한 눈에 보이는데 정말 딱 봐도 조리하시는 과정 하나하나에
청결을 무진장 신경쓰고 계시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는 김밥 2줄과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딸사부김밥 3,000원
참치 땡초김밥 3,800원
떡볶이 3,000원
띠롱~~ 상생소비지원금이 사용됐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카드 소비를 늘리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래도 보너스처럼 받게 된 이 지원금은
너무나 즐거운 소비를 하게 만들어주네요~~ㅎㅎ
국물도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튀김우동도 하나 사왔어요~~
이렇게 마련된 우리의 저녁식사~~
딸사부에서 리뷰는 처음 하지만~
가끔 김밥이 먹고 싶을 때면 혼자 나가서 한줄씩 사다 먹곤 했어요~
김밥 한줄만 사더라도 저 간장와사비?간장겨자? 소스를 주시는데,
김밥 자체가 이미 간이 간간하긴 하지만
뭔가 더 감칠맛을 느끼게 해주는 소스라고 할까요?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김밥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한
사장님 내외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는 음식 같았어요.
참치땡초김밥 3,800원
엄청나게 매운 맛을 기대했지만~
그냥 청양고추가 씹히는 구나 정도의 매운 맛이었어요~~
간만에 고소한 참치도 맛있었고
아삭 아삭 씹히는 고추도 참 맛있었습니다.
딸사부김밥 3,000원
가장 무난한 김밥이지만 당근 듬뿍 들어간 모양이
딸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우리 엄마의 손길 같은 느낌이랄까요..?ㅎ
동네에 있는 작은 김밥집이지만
뭔가 사랑과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음식점이라 생각되어요~~
처음 먹어보는 떡볶이!! 1인분 3,000원
딸사부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떡볶이였는데
완전 좋았어요~~~
떡은 밀떡이었고, 저는 어묵이 막 퍼져 있는 그런 식감보다는
막 볶은 듯한 그런 살아있는 식감을 좋아하는데
딱 그 식감과 맛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집에서 떡볶이 해먹으면 다양한 재료를 넣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맛이 항상 중구난방이라 떡볶이 하나 하기도 고민될 때가 많은데
앞으론 그냥 여기서 사먹으면 될 것 같더라구요.
저 작은 용기 안에 떡볶이를 얼마나 눌러주시는지~~
떡과 어묵으로 꽉꽉 차있는 떡볶이엿어요.
떡볶이 국물엔 김밥을 콕 찍어먹어야 하는거 아시죠??
참치김밥에도 잘 어울렸고, 그냥 딸사부김밥에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앞으로 여기서 김밥 사먹으면 꼭 추가로 떡볶이 사먹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떡볶이가 있다면 저 간장 소스는 과감하게 거절할 것입니다~~
떡볶이 소스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너무나 맛있거든요~~ㅎㅎ
양념이 막 밀가루 섞인 듯하게 끈적끈적한 느낌도 없고
떡볶에 양념에서 멸치육수 맛이 느껴지기도 해서
정성으로 만드신 떡볶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실 요즘 블로그 하면서 여러 식당들을 다니는데
유명 음식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하는 그런 식당들도 가보면
생각보다 음식이 너무 성의 없어서
사진을 엄청 열심히 찍어 놓고도
블로그에 올리기 망설일 정도로 음식이 별로라 고민되는 식당들이 많았는데,
간만에 딸사부에서 저렴하게 떡볶이랑 김밥 사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자랑하고 싶은 맛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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