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일상

리뷰 보고 망설였다가 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온 온누리 장작구이 광명점

하쿠나맛타탕 2021. 10. 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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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먹고 싶은 날이면 자주 찾았던

#온누리장작구이

사실 이사 오기 전에는 용인에 살았던 터라

백운호수점만 가봤었다.

광명으로 이사 오고 나서도 온누리장작구이에 가고 싶으면

백운호수점으로 두어번 갔었다.

광명점을 망설였던 이유는 직설적으로 말해서

네이버에 방문자 리뷰 평이 너무 안좋았기 때문 ㅠㅠ

광명점은 유난히 직원분들에 대한 서비스가 너무 불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았다.

오랜만에 병원 방문차 올라오신 부모님 모시고 간만에 외식 하는 건데

괜히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사실 고민했다.

갈까... 말까...

그래도 소주 한잔 좋아하시는 아빠가 안주삼아 드실

오리탕도 시킬 수 있고 하니

그래도 가봤던 식당에 가자고 결심..

그 불안감은 식당에 가자마자 바로 해소되었다.

입구 오른편에 마련된 작은 폭포~

코시국에 어디 외출도 맘껏 못하는데

식당에 와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니!

온누리장작구이는 백운호수점이나 광명점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광명점은 입구가 더 잘 정돈된 느낌이었고

식사를 하는 곳마저 다 개방된 공간이어서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마저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우리집 꼬꼬마 도건우를 안고

식당에 들어가는 엄마와 아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 모습들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고

뭔가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너무 좋았다.

식당 입구에는 이렇게 손을 씻는 곳도 있었다.

손 씻고 식당 안으로 입장!

온누리 장작구이 셀프바이다.

온누리에서 좋은 점은 밥도 마음대로 무한리필이라는 점!

나는 온누리에 오면 배추쌈에 밥 올리고 고기랑 같이 먹는 게

그렇게 맛있더라

기본 상차림이다.

자리에 앉으면 이 쟁반을 가져와 세팅해주시고 가면

나머지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본 상차림엔 나오지 않는 고추, 마늘, 쌈장, 상추는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한다.

 

5천원 주고 구매한 오리탕

나는 원래 오리탕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오리탕은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아빠와 남편이 잘 먹었다

특히 남편이 참 잘 먹었다

주문한 오리장작구이 한마리

배가 너무 고파서

고기 올리느라 바쁘다 바빠 +-+

지글지글 자글자글

맛있게 익어가는 오리고기

소리가 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한번 초벌돼 나온 고기를 한번더 기름을 쪽 빼서 익혀먹는다.

나는 사실 기름이 쫙 빠져서 바짝 구운 오리고기를 더 좋아한다.

배추쌈에 밥 살짝 올리고

고기와 양파절임 마늘 넣고 입에 한가득 넣으면

이게 바로 행복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후식고구마는 온누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다.

배가 정말 정말 많이 불렀지만

나는 프로 블로거이기에 ^ㅡ^

뜨거움을 잘 참고 맛있는 고구마를 잘 표현해냈다.

혹시 배가 너무 부르다면

고구마를 별도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종이팩도 구비되어 있으니

샐러드바 뒤쪽을 잘 살펴보시길 추천드린다.

남은 고구마는 자고 있는 우리 애기 줘야겠다.

할머니 품에 안겨 푹 잘 자는 아가 건우

오리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오리구이만 한마리 반 먹었다.

오리구이 한마리 49,500원 + 반마리 26,000원

오리탕 5,000원

사이다 2,000원

소주 4,000원

총 86,500원

계산하는데 아주머니가 오리구이가 1,500원 올랐다고 말씀하셨다.

가격이 오르기도 하면 언젠간 내리기도 하나요~~?ㅎㅎ

왜 내 월급 말고 다 오르기만 하는거야~~ㅠㅠ

 

계산하고 나오면 뒤편에 보이는 음료코너

아메리카노는 500원이다.

기계는 2개였고

커피 맛은 딱 500원 만큼이었다.

나는 시원한 아메리카노 먹고 싶으니까

아이스컵에 얼음 가득

연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옆에 정수기도 있습니다~~

야외 카페에 있다는 무료커피는 이거였다.

개인적으로 저 다방커피 위에 물통에 일부 이끼가 끼게끔

관리가 안되는 식당이 간혹 있었어서

별로 비추이다. 혹시 모르니 ㅠㅠ

여기에도 귀여운 장난감 뽑기 기계가 있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오니 이제야

풍경이 더 잘보였다.

아래 사진은 남편이 조공해준 사진들~

고기굼터가 옆에서 우리가 먹을 고기를 맛있게 구워준다.

우리 고기를 맛있게 익혀줄 장작들~

잘은 모르지만 좋은 장작인 것 같다.

이 장작들이 식당 분위기를 참 좋게 해준 것 같다.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곤히 잘 자는 도건우

이따가 일어나면 이모가 맛있는 고구마 줄게~~ㅎㅎ

(결국 집에가서 이유식은 울고불고 안먹다가

고구마는 하나 다 드신 귀여운 도건웈ㅋㅋ)

엄마가 계곡물 소리에 건우가 잘 자니까

조금 앉아있다 가자고 하셔서

500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면서

덕분에 나도 마무리 힐링은 했다.

리뷰에 보면 전반적으로

직원분들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나도 추가 주문을 할 때

벨이 잘 눌러지지도 않고

그래서 직원분 지나가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떤 아주머니 직원분께 추가 주문을 말씀드렸는데

다른 주문으로 정신이 없으신지

그냥 쌩 하고 가시기도 했다.

그래도 여의치않고 다른 직원 지나갈 때 기다렸다가

다시 주문하니 착오 없이 잘 가져다주셨다.

이걸 겪고 나니 아 사람들이

"이래서 그렇게 불친절하다고 말씀하셨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오랜만에 식구들이랑 분위기 좋은 곳에서

코로나 걱정도 덜 하면서 맛있게 밥 먹을 수 있었고

계곡물소리 들으며 우리 조카도 잘 잔 것 같아

매우 만족하는 식사였다.

오늘의 맛 평가는요

오리구이 ★★★★☆

서비스 ★★★☆☆

그래도 이제는 저 멀리 백운호수점보다는 광명점을 자주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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