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춘천 닭갈비 먹으러 삼만리 떠난 이야기 - 명가호반닭갈비

하쿠나맛타탕 2021. 10. 16. 10:37
728x90

 

지난 주말,

남편과 가평으로 캠핑을 다녀온 후

집에 가기 전에 춘천 들러서

닭갈비나 먹고 가자~~ 했던 큰 꿈이

우리에게 좌절을 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먼저 제일 유명한 닭갈비집 몇군데를 검색해

닭갈비 거리로 가보았는데

아뿔싸..

농담 아니고 닭갈비 먹겠다고 줄 선 차량들이

아마 300~400m 줄을 서 있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춘천으로 닭갈비만 먹으러 온 느낌이었다.

 

#춘천닭갈비 하나 먹겠다고

코로나의 위험성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매장이 넓고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서

먹고 있을 텐데 너무 무서워서 일단 이 거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명성닭갈비

불판이 엄청 깨끗하고

#누룽지볶음밥 을 아주 기깔나게 만들어준다기에

누룽지 보고 반해서 갔는데

2시에 가니 #브레이크타임이라고

훠이 훠이 우리를 받아주지 않으셨다ㅜㅜ

(2시 반부터 브레이크타임이라면서 ㅠㅠ 흑)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오빠랑 우산을 쓰고

주변에 다른 식당은 어디 없나 하고 둘러보다가

바로 근처에서 찾은 #명가호반닭갈비

 

 

2시를 넘긴 시간이라 식당 안은 한산했다.

명성닭갈비를 가보지 않아서

철판이 얼마나 깨끗한지 비교는 못하지만

이곳도 못지않게 깨끗한 철판을 자랑하고 있었다.

 

가게 안쪽에는 예쁜 물고기들까지~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닭갈비 중간맛 2인분을 주문했다.

 

재밌는 게

이곳은 500ml 음료랑 1.25L 음료 가격이

2,000원으로 동일하다.

 

#야외용숯불닭갈비 포장도 있는 것 같아

캠핑할 때 포장해가서 구워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28x90

 

깨끗한 철판 위에 슬며시 올라온 닭갈비

학교 다닐 땐 춘천닭갈비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요즘엔 춘천닭갈비 집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기다리고 있으면 사장님이 틈틈히 고기도 볶아주시고

반찬도 세팅해주신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동치미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다.

오빠꺼까지 내가 다 뺏어 먹은 건 안비밀~ㅎㅎ

 

 

어느덧 닭갈비가 익어가고

그냥 먹긴 아쉬워 우동 사리를 추가했다.

 

여기는 사리 종류에 우동 사리만 있다.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와 연기

 

맛있게 익은 닭갈비~

춘천닭갈비가 유명해서인지

사실 어느 식당을 가도 맛이 상향평준화가 돼 있어서

맛있기는 한 것 같다.

 

이곳이 시내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

이 날은 비도 왔던 터라 매장 안에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배달의민족 주문이 끊이지 않고 울리는 것으로 봐선

춘천 시민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 것 같았다.

 

 

"밥 볶을게요~"

라고 말씀드리면

어디선가 장비를 챙겨오셔서

바닥에 눌러붙은 탄 것들을 말끔하게 제거해주신다.

 

진짜 이건 꼭 봐야한다.

바닥에 밥을 잘 볶아 #볶음밥누룽지 를 잘 눌러준 다음

치즈를 촤악~ 뿌려 #치즈누룽지 를 만들어주신다.

 

 

호반닭갈비 볶음밥 치즈누룽지 춘천닭갈비

 

우리는 밥을 2인분 볶아 양이 많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치즈누룽지는 치즈 때문인지

겉면이 엄청 바삭하진 않았지만

치즈의 풍미가 새어나와 별미였다.

 

주욱 늘어나는 치즈~~

 

결국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장님 내외분도 친절하셨고,

아이들도 너무 귀여웠다.

 

제 점수는요

★★★★☆

 

코로나도 무서운데 유명한 곳보다는

시내에 위치한 #현지인맛집 을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인 것 같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