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편과 가평으로 캠핑을 다녀온 후
집에 가기 전에 춘천 들러서
닭갈비나 먹고 가자~~ 했던 큰 꿈이
우리에게 좌절을 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먼저 제일 유명한 닭갈비집 몇군데를 검색해
닭갈비 거리로 가보았는데
아뿔싸..
농담 아니고 닭갈비 먹겠다고 줄 선 차량들이
아마 300~400m 줄을 서 있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2.gif)
전국 각지에서 춘천으로 닭갈비만 먹으러 온 느낌이었다.
#춘천닭갈비 하나 먹겠다고
코로나의 위험성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매장이 넓고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서
먹고 있을 텐데 너무 무서워서 일단 이 거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명성닭갈비
불판이 엄청 깨끗하고
#누룽지볶음밥 을 아주 기깔나게 만들어준다기에
누룽지 보고 반해서 갔는데
2시에 가니 #브레이크타임이라고
훠이 훠이 우리를 받아주지 않으셨다ㅜㅜ
(2시 반부터 브레이크타임이라면서 ㅠㅠ 흑)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오빠랑 우산을 쓰고
주변에 다른 식당은 어디 없나 하고 둘러보다가
바로 근처에서 찾은 #명가호반닭갈비
2시를 넘긴 시간이라 식당 안은 한산했다.
명성닭갈비를 가보지 않아서
철판이 얼마나 깨끗한지 비교는 못하지만
이곳도 못지않게 깨끗한 철판을 자랑하고 있었다.
가게 안쪽에는 예쁜 물고기들까지~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닭갈비 중간맛 2인분을 주문했다.
재밌는 게
이곳은 500ml 음료랑 1.25L 음료 가격이
2,000원으로 동일하다.
#야외용숯불닭갈비 포장도 있는 것 같아
캠핑할 때 포장해가서 구워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끗한 철판 위에 슬며시 올라온 닭갈비
학교 다닐 땐 춘천닭갈비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요즘엔 춘천닭갈비 집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기다리고 있으면 사장님이 틈틈히 고기도 볶아주시고
반찬도 세팅해주신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동치미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다.
오빠꺼까지 내가 다 뺏어 먹은 건 안비밀~ㅎㅎ
어느덧 닭갈비가 익어가고
그냥 먹긴 아쉬워 우동 사리를 추가했다.
여기는 사리 종류에 우동 사리만 있다.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와 연기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3.gif)
맛있게 익은 닭갈비~
춘천닭갈비가 유명해서인지
사실 어느 식당을 가도 맛이 상향평준화가 돼 있어서
맛있기는 한 것 같다.
이곳이 시내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
이 날은 비도 왔던 터라 매장 안에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배달의민족 주문이 끊이지 않고 울리는 것으로 봐선
춘천 시민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 것 같았다.
"밥 볶을게요~"
라고 말씀드리면
어디선가 장비를 챙겨오셔서
바닥에 눌러붙은 탄 것들을 말끔하게 제거해주신다.
진짜 이건 꼭 봐야한다.
바닥에 밥을 잘 볶아 #볶음밥누룽지 를 잘 눌러준 다음
치즈를 촤악~ 뿌려 #치즈누룽지 를 만들어주신다.
우리는 밥을 2인분 볶아 양이 많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치즈누룽지는 치즈 때문인지
겉면이 엄청 바삭하진 않았지만
치즈의 풍미가 새어나와 별미였다.
주욱 늘어나는 치즈~~
결국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장님 내외분도 친절하셨고,
아이들도 너무 귀여웠다.
제 점수는요
★★★★☆
코로나도 무서운데 유명한 곳보다는
시내에 위치한 #현지인맛집 을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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