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일상

양주 나리농원 나들이 실패 후 정말 맛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 (움브리아 커피) 찾아서 기분 좋아졌던 날

하쿠나맛타탕 2021. 10.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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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21. 10. 28) 날씨가 너무 좋아

그냥 집에서 보내긴 아깝다 싶던 찰나에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랜만에 건우랑 형부랑 야외 나들이 가려고 하는데

괜찮으면 함께 하겠느냐구요,

어찌 거절하겠습니까...ㅎㅎㅎㅎ

냉큼 콜!! 하고 외쳤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양주나리농원

나리농원이 길가에 있어서

차 안에서 문득 보이는 핑크뮬리를 보며

설레임을 가득안고 양주국민체육센터에 주차를 했어요~

나리고원 주변에 주차장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왠일인지 어디로 주차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남들은 저렇게 주차를 한 것 같은데,,

사실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있었거든요 ㅎㅎ

그래도 옆길에 핀 꽃들과 따스한 가을 햇살과

오랜만에 밟아보는 흙길에

우리는 그저 신이 났습니다.

얼마나 신났으면 흙밟는 소리 들으시라구

동영상도 찍었겠어요~~ㅋㅋㅋㅋㅋ

보라꽃, 하얀꽃,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

우리는 그저 신이 났을 뿐이랍니다.

진짜 얼마만인지

나비도 보고, 나비가 짝짖기 하는 모습도 보고

여기가 자연이구나~~

우리가 오랜만에 정말 나들이를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웠어요.

#나리농원 이 가까워지고 있던 찰나에

우리의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리농원 개방 일정 안내

10.21 ~ 24.무료개방

정리기간 폐쇄 : 10.25 ~ 28(4일)

완전 개방 : 10.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하필 골라도 마지막 정리기간에 와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혹시라도 나리공원에 가실 계획인분들은

괜찮아요~~ 오늘부턴 완전 개방이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일단 공원으로 보이는 곳 근처에 사람들이 있길래

안쪽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그래도 길가에 핀 갈대며 단풍들이 있어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았어요 ㅋㅋㅋ

단지 하필 운 나쁘게 폐쇄기간에 온 우리가 어이없었을 뿐 ㅋㅋㅋ

제대로 안알아보고 오면 이렇게 됩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공원 안 풍경은 좋았어요.

평일이라 사람도 많이 없었고,

나들이나온 사람들 모두 좋은 날씨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오랜만에 밟아보는 낙엽 소리도 정말 좋았구요.

우리를 경악하게 했던 바로 이 장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핑크뮬리야 너 왜 누워있니....?

내일부터 완전 개방이라며..

이제 일어나야지..ㅋㅋㅋ

내일부터 출근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이상 볼 것이 없다는 판단 하에

다시 주차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빨간 단풍나무가

파란 하늘과 대비돼서 너무 예뻤어요.

그 사이 우리 아가 건우는 아빠 품에서 잠이 들고............

우리는 목이 너무 말라 커피라도 마시자 하며

커피숍을 찾아 헤맸습니다.

이동하고 있던 도중에 발견했던 #움브리아커피

다른 곳으로 한번 더 이동하자 싶어

사실은 이 카페에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차가 슝슝 다니는 길가 한적한 곳에 있는 커피숍들은

대게 그냥 선택지가 없어서 가게 되는 카페이고,

그냥 저냥한 맛을 느끼게 하는 커피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제가 후딱 커피만 테이크아웃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만상에

오랜만에 나만 알고 싶은 동네 커피숍을 발견한 느낌?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와

잘 가꿔진 소품들의 모습이

주인장님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카페 안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과

내부 인테리어의 조화를 저만 혼자 느끼기 아쉬워

이렇게 영상으로 남겨봤어요.

원두와 핸드드립 커피를 따로 판매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가게 내부 한켠엔 커피 에스프레소 원두 부분에

2020-21 ICT 이탈리아 국제 커피 테이스팅 대회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하시더라구요.

어쩐지 예사 동네 카페 느낌은 아니었더라니깐요..

다시 한번 느끼는 카페 내부 분위기

저는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마구 들어갔던 커피숍이라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커피 주문하는 팁도 따로 있고,

여러 상을 받으신 내역들도 가게 한켠에 마련되어

바리스타님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소소한 디저트들도 있었어요.

그 무엇보다 저를 심쿵하게 했던 이곳!!

하나둘 옷을 바꿔 입고 있는 단풍 나무와

따뜻한 햇살, 그리고 한적한 거리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

조카만 자고 있지 않았더라면

여기서 그냥 먹고 가자라고 말할 뻔 했어요~~

실제로 가게 안에 남성 손님 2명이 각자 오셔서

자리를 잡고 계셨는데,

창가에 자리를 잡아 노트북으로 할일 하시면서

여유를 만끽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근처에 있다면 단골하고 싶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카페였어요.

일반 프렌차이즈 카페처럼 매장이 엄청 넓진 않지만

이곳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짜잔~

드디어 기다리던 커피가 나왔어요.

아직 수유를 하는 언니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6.000원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4,300원

형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이즈업 5,800원

그때는 그냥 급히 포장해 갈 심산으로

총 가격은 듣지 않고 계산했었는데

지금 보니 가격이 저렴한 커피는 아닌 것 같쥬~~?

그래도 진짜 돈이 하나도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에 각얼음과 살얼음이 같이 들어간 커피를 좋아해요~

예전 회사다닐 때 #이퍼스 라는 커피숍이 항상 각얼음과 살얼음을 같이 넣어줬는데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그게 더 몇배는 시원한 느낌적인 느낌을 주거든요.

 

차에 타서 커피를 한모금 쭈욱 들이키는데

이건 정말 맛이 다르더라구요.

사실 커피에서 산미가 신선한 원두에서만 난다고 하죠?

그런데 저는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근데 이 커피를 보고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그동안 카페를 많이 다녀봤지만,

산미조차 맛있게 느껴지는 커피는 처음이었거든요.

형부도 옆에서 한잔 쭉 들이키더니

"우와 여기 커피 정말 맛있네~~?"

라고 바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결혼 전에 살던 곳이 용인에 카페거리였던지라

유명 바리스타가 내리는 커피집,

SNS에서 유명한 커피집 다 다녀봤지만,

이곳만큼 만족감을 느끼게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커피 종어 홀더 조차 카리스마 있고

멋있어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곳은 영업시간은 평일 9시 ~ 19시

휴일 10시 30분 ~ 19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아마 커피로 교육도 하시고,

원두를 별도 판매/납품도 하는 곳이라

유난히 더 신선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니면,,

바리스타님이라 그냥 같은 기계를 쓰셔도 맛이 다른건가...?

가게 안은 주인장님 홀로 운영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카페에 가신다면

정말 괜찮은 바리스타님이

정말 신선한 원두로 내려주는 커피를 드셔보실 수 있을 거예요~

커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드라이브 겸 해서 가보시고,

저는 비록 폐쇄기간에 가서 누리지 못했지만,

나리공원에서 핑크뮬리와 놀 계획이 있으시다면

양주 오셔서 이 커피 꼭 드셔보세요.

절대 가게 협찬 글 아니구요,

내돈내산 제품입니다.

정말 커피가 맛있어서 추천하는 거예요~

스타벅스가 맛있는 이유가

저는 뜨거운 음료이든 차가운 음료이든

시간이 지나도 커피 고유의 맛이 변치 않고

계속 맛있어서라고 생각해요.

물론 특유의 원두 맛이 매력있기도 하지만요.ㅎㅎ

이 커피도

차로 이동하면서 한숨 자고, 저녁 먹구

얼음까지 다 녹아 마지막 한모금 쪽 빨아들일 때까지

커피가 깔끔하고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양주 나리농원 핑크뮬리 못봐두

정말 맛있는 커피가게 발견해서

크게 이득 본 양주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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